폐창고 리노베이션 조명 설계는 공간의 성격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가장 직관적인 매개체다.어둠은 늘 공간의 원형을 감춘다. 폐창고처럼 오랜 시간 방치되며 빛이 사라진 공간은, 그 안에 담겼던 기능과 기억마저도 서서히 퇴색시키곤 한다. 그러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빛을 통해 공간을 다시 해석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는다. 조명이 단순한 밝힘의 도구를 넘어선 이유는 여기에 있다.특히 폐창고 리노베이션은 공간의 구조적 한계를 활용하거나 극복하는 작업인 동시에, 그 어둠 속에서 빛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과정이다. 높은 천장, 거친 콘크리트 벽면, 구조물이 드러난 천정 등은 전형적인 창고의 물성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조명은 단순히 ‘밝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서사를 조직하고 감각을 유도하는 설계 언어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