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북카페로 리브랜딩 한 사례는 학창 시절의 정서가 머물던 공간에 새로운 감성과 쓰임을 입혀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는 디자인 전략의 좋은 예다.시간이 멈춘 교실, 낡은 창틀, 벽에 남은 분필 자국, 텅 빈 운동장이 더 이상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담지 못할 때, 그 공간은 기억으로만 남게 된다. 그러나 폐교는 단순히 사라지는 구조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감정이 응축된 장소이기도 하다.학생들이 떠난 교정이 다시 사람들로 채워질 수 있다면, 그것은 단지 공간의 활용이 아닌 시간의 복원이다. 북카페는 그런 점에서 탁월한 방식이다. 조용한 분위기와 정적인 콘텐츠, 낮은 소음과 여유로운 속도는 폐교가 원래 지니고 있던 정서와도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무너진 벽돌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존중하는 방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