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브랜딩을 위한 네이밍 전략은 장소의 감성과 방향성을 압축해 전달하는 브랜드 언어의 출발점이다. 언어는 공간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공간의 본질을 조직하는 기호이기도 하다. 이름은 단지 외부에 보이는 레이블이 아니라, 기억을 남기고 가치를 부여하며 정체성을 입히는 가장 응축된 표현이다. 특히 유휴공간처럼 과거의 흔적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장소에서는 그 장소를 처음으로 정의하는 이름이 전체 브랜딩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게 된다.사람은 공간에 먼저 들어가기 전에 이름을 듣는다. 그리고 그 이름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예상하고, 경험을 기대하며, 브랜드에 대한 감각을 형성한다. 유휴공간을 새롭게 정의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작업이 바로 네이밍이다. 이름은 무언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