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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활용 리브랜딩 측면에서 낡고 오래된 건물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외면받지만 동시에 주목해야 하는 곳이다. 문을 닫은 공장, 폐허가 된 상가,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 건축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도시의 흐름에서도 지워진다. 폐건물 활용 리브랜딩으로 지역 일자리 만든 사례는 그처럼 방치된 공간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건물 하나가 바뀌면 그 주변의 풍경이 달라지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방식도 달라진다. 새로운 기능을 가진 공간이 지역의 중심이 되면서, 경제적 기회와 고용이 함께 생겨난다. 일자리는 단지 수입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역에 남아 살 이유가 되고,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연결 고리가 되기도 한다. 버려졌던 공간이 다시 일을 만들고, 사람을 불러들이며, 시간을 되돌리는 과정을 통해 도시는 숨을 되찾는다. 리브랜딩은 그래서 디자인을 넘어선 사회적 회복의 과정이 된다.
폐건물 리브랜딩이 가져온 고용 창출 구조
폐건물을 리브랜딩 하는 일은 단순히 외관을 재정비하는 수준이 아니다. 기능이 상실된 공간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성공적인 리브랜딩 사례에서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지역 인력 활용과 고용 모델이 함께 설계된다.

경북 영주의 한 폐양조장은 오랜 시간 방치된 끝에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전통주 문화센터로 재탄생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와 체험을 넘어 제조, 판매,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복합공간으로 리노베이션 되었고, 그 결과 지역 주민 중심의 일자리 30여 개가 새로 만들어졌다. 운영 인력뿐 아니라, 재료 수급, 가공, 관광 연계 서비스 등 연쇄적인 고용 효과가 발생했다.
고용 창출은 공간 운영만으로는 지속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사례에서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수익이 지역에 재투자되도록 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 된다. 리브랜딩을 통해 공간이 활성화될수록, 그 효과는 물리적 경계 너머의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간다.
폐공장을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 사례
폐건물 리브랜딩은 청년 창업과 연결될 때 더욱 강력한 지역 고용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생산 기능이 멈춘 폐공장을 창업 기반 시설로 바꾸면, 고정된 일자리를 넘어 새로운 일의 형태가 계속해서 생성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전북 군산의 한 폐자동차 부품공장은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제조·디자인 복합 허브로 리브랜딩 되었다. 기존 공장의 넓은 공간과 높이 높은 구조를 그대로 활용하여 입주 기업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모듈형 창업 부스를 설치했고, 초기 운영은 지자체와 협동조합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 공간에는 지역 대학과 협약을 맺은 인턴십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청년층의 취업과 창업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리브랜딩 이전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던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연간 200명 이상의 방문자와 4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오가며 일자리를 생산해 내는 실질적인 고용 거점으로 변화했다. 폐건물의 잠재력은 단지 공간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안에 어떤 활동이 담기느냐에 따라, 새로운 산업 구조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지역 주민 중심의 리브랜딩 참여 모델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인력을 끌어오기보다는, 기존 지역 주민이 새로운 공간의 주체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 고용을 넘어, 주민 교육과 역량 강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강원도 정선의 한 폐초등학교는 리브랜딩을 통해 농촌 체험형 숙박 및 카페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초기에는 외부 전문가가 설계와 시공을 주도했지만, 공간 운영과 콘텐츠 기획, 프로그램 진행은 전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맡았다. 이들은 사전 교육과 실습을 통해 관광 서비스 역량을 갖췄고,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공간에서는 주방 운영, 가이드, 마을 해설, 숙박 청소 등 다양한 직종이 생겨났으며, 전 연령대의 주민들이 역할을 나누며 함께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 폐건물이 지역 일자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공간의 주인’으로 자리 잡는 점은, 지속 가능성과 지역 정체성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문화 기반 리브랜딩과 창작 일자리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한 리브랜딩은 다른 분야에 비해 고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형태의 창작 기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이 방식은 획일적인 고용 방식과는 다른 유연한 구조를 만들어내며, 프로젝트 단위의 고용과 장기 체류형 창작 활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폐시설을 단순한 재생 공간이 아닌 창작 플랫폼으로 전환할 경우, 지역 예술인에게 활동의 기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외부 작가와의 교류, 그리고 문화 향유 기회를 지역 주민에게 확장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문화 기반 리브랜딩의 진정한 가치는 공간 자체를 ‘작품화’하거나 ‘예술적 기능’을 부여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공간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커뮤니티의 참여, 방문자와 창작자 사이의 대화를 유도하는 것까지도 포함된다. 특히 예술은 사람의 감정과 경험을 자극하기 때문에, 리브랜딩 된 공간은 단순한 생산 기반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소비가 일어나는 장소로 변모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공간에 지속적인 움직임과 생기를 부여하며, 고용 역시 정형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확산된다.
부산 감천동의 한 폐창고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예술 창작 레지던시로 탈바꿈한 이 공간은 과거 물류 저장 공간이었던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는 소규모 아티스트 스튜디오와 오픈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되었다. 리브랜딩 이후, 이곳에는 1인 창작자와 아트워크 그룹들이 입주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오픈스튜디오, 소규모 공연, 지역 아동 대상의 미술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단순히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민과의 연결을 전제로 한 커뮤니티 중심의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공간을 통해 예술인 20여 명이 상시 혹은 기간제 활동 기회를 얻었으며, 전시 기획, 홍보, 공간 관리 등 운영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발생하면서 고용도 함께 창출되었다. 또한, 해당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외부 작가들이 참여하면서 도시 외부와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졌고, 지역 청년들에게는 예술 관련 실무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기회도 마련되었다. 일자리가 고정된 형태가 아니더라도, 지역 내 문화 생산자와 실무 인력이 증가하면서 고용의 총량은 분명히 확대된 것이다.
문화 기반 리브랜딩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다소 간접적이지만, 그 영향력은 오히려 더 넓고 깊게 퍼진다. 특히 예술은 타 지역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외부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쉽다. 리노베이션 된 공간이 문화 콘텐츠의 생산지로 반복 활용되면, 일시적인 창작 활동을 넘어 하나의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가 형성된다. 그 결과 지역 내 고용 구조는 점진적이지만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되고, 문화 관련 산업이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창작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정체성과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형태의 고용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역의 이야기와 환경을 예술로 표현하고, 그것을 다시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은 일자리의 개념을 보다 풍부하게 확장시키는 리브랜딩의 또 다른 성과라 할 수 있다.
폐건물 리브랜딩을 통한 관광 산업 연결
폐건물 리브랜딩이 지역 관광과 결합될 경우, 서비스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폭넓게 창출된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나 지역 특화 상품을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될 경우, 관광객의 유입은 곧 다양한 분야의 고용 수요를 발생시킨다.
충청남도 보령의 한 폐건물은 해양생태 체험관으로 재탄생하면서, 연간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 공간은 단순 전시가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 구조로 설계되었고, 운영 인력 외에도 체험 강사, 기념품 제작자, 해설가, 지역 식당 및 숙소와 연계된 관광 인프라 고용까지 확대되었다.
관광 기반 리브랜딩은 특히 중장년층의 일자리와 연결되기 쉬운데, 이는 지역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관광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폐건물을 관광 목적에 맞게 전환하는 것이 장기적인 고용 대책이자 지역 재생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다.
공간이 일자리를 만든다
버려진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결국 그 지역에 사람이 다시 모이게 만드는 일이다. 폐건물의 리브랜딩이 단지 건축적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안에서 실질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은 공간 디자인의 사회적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일자리는 경제적 수단이자 지역에 남게 만드는 힘이다. 성공적인 리브랜딩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의 생존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 따라서 공간 재생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지역 고용과 사회적 연계를 고려하는 것이 리브랜딩의 핵심 전략이 되어야 한다. 공간은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공간이 바뀌면, 사람의 삶도 함께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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